허구연이 전하는 야구의 모든것

곽동희씨 “대학 야구동아리 결승전 TV중계 꿈만 같아” - 동아일보(2015.8.18)

허프라 ㅣ 2015.08.19 14:18

 
대학클럽야구연합회장 곽동희씨
“2014년엔 39개팀만 참가한 전국대회… 2015년 허구연씨 도움으로 412팀 유치”

전국 대학 야구 동아리 중 최강팀은 어디일까. 야구 동아리 선수들이 17일 전북 익산시 야구국가대표 훈련장에 모였다. 서울대, 충남대 동아리 등 전국 9개 권역에서 지역 예선을 거쳐 올라온 16개 팀 400여 명은 20일까지 이곳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친다. 이날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이 시타를 했고 박경철 익산시장이 시구를 했다. 20일 열릴 예정인 이번 제4회 한국대학야구연맹회장기 전국 대학동아리야구대회의 결승전은 SPOTV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대회가 이렇게 성황리에 개막될 수 있었던 것은 곽동희 전국대학클럽야구연합회장(29·사진)의 노력에 힘입은 바 컸다. 이번 대회 지역 예선에 참가한 팀은 모두 412개. 지난 대회까지만 해도 지역 예선 없이 39개 팀이 참가했던 것에 비하면 대회 규모가 몰라보게 커졌다.
충남대 재학 시절 내내 야구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곽 씨는 제대로 된 야구장에서 야구를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야구 동아리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마음껏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그는 전국 대학 동아리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대학 야구 동아리 수를 파악하고 전국 대회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그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의 경우 교내 리그인 ‘스누리그’에만 35개의 동아리 팀이 있고 등록 선수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지역별로 대학 동아리들이 자체 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이들을 모두 모아 전국 대회를 열 것을 구상했다. 1월에는 대학 동아리 야구리그 대표자들을 모아 ‘이런 대회를 바란다’는 희망사항을 허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학생들은 제대로 된 야구장에서 뛰어보고 자신들의 경기가 TV로 중계되는 게 소원이라는 뜻을 전했다. 허 위원장도 학생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분주히 뛰었다. 그 결과 익산시는 국가대표 야구장을 무료로 빌려줬고 SPOTV도 결승전을 생중계해 주기로 했다.

개막 당일 곽 씨는 직접 그라운드에서 뛰지는 못했지만 “동아리 선수들이 모여 좀 더 편하게 야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야구행정가가 될 꿈을 꾸고 있다.

익산=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출처 - http://news.donga.com/3/all/20150818/730993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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