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이 전하는 야구의 모든것

허구연 해설위원 “김성근 감독 내년엔 마운드 계산 설 것” - 충청투데이 (2015.11.11)

허프라 ㅣ 2016.01.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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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한화의 내년 숙제로 마운드 안정을 꼽았다. MBC 제공
“프로야구 한 시즌은 대장정… 한화, 변수 극복의 힘 부족했다.”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64)은 한화이글스의 2015시즌 가을야구 도전 실패에 관해 이같이 진단했다.
허 위원은 “5강에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쉽다”라며 “시즌은 길다. 부진·부상 등 여러 변수가 있는데 이를 뛰어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한화는 올해 큰 소득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허 위원은 “한화 구성원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가 있지 않은가”라며 “마운드만 안정되면 5강이 아니라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고정된 원투펀치도 없고, 용병 투수 활약도 가장 떨어졌다”며 “지난 시즌처럼 128경기였다면 5강에 갔다. 늘어난 16경기에서 마운드의 힘이 떨어진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한화 지휘봉을 잡는다면 해보고 싶은 것이 있느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한화 하면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다. 모든 감독이 다 그렇겠지만, 조금 더 선 굵은 야구를 해보고 싶다”며 “정근우, 이용규, 김태균에 용병 잘 뽑고 하면 좋은 타선”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계산이 서는 야구를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마무리나 셋업맨이 잘해줘야 한다”며 “김성근 감독이 내년에는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년여의 공백으로 인한 여파도 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프라’로 불릴 정도로 인프라에 관한 관심이 높은 허 위원에게 대전의 야구장을 물었다.
허 위원은 “내년이면 한밭구장은 국내에서 가장 열악한 곳이 된다. 리모델링이 잘돼 지금은 괜찮지만,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서남부 계획에 관해 들었다. 대전시는 이른 시일 내에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척돔은 엉망이라 생각할수록 열 받는다. 대전의 새 야구장은 스타디움이 아닌 파크의 개념으로 해야 한다”며 “웨딩, 먹거리 등이 어우러지는 공원 속의 야구장 말이다. 대전은 교통 중심지라 잘만 되면 전국에서 찾을 것이다. 주변 산업과 잘 연계하면 야구장도 경제성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
허 위원은 “우리나라 지자체는 순환 보직이라 야구장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은 모자랄 수밖에 없다”며 “여러 분야에 자문하고, 여러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데쓰요’, ‘고마워요 사토’ 등 다수의 유행어를 보유한 국가대표 야구 해설위원인 그에게 인생경기를 묻자 “뭐니 뭐니 해도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이라며 “전승으로 금메달을 딴다는 것은 어쩌면 다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허 위원은 “특히 대전시는 충청을 대표하는 한화이글스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며 “1년에 80일 정도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예사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열정적인 팬들은 항상 고맙다. 계속 성원해준다면 한화도 올해 메이저리그 우승팀인 캔자스시티처럼 될 수 있다”며 “충청투데이도 ‘바른’ 야구 기사 더 많이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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