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이 전하는 야구의 모든것

허구연, ”협회가 못하면 교육부가 겨울 경기 금지시켜야” - 일간스포츠 (2016.01.07)

허프라 ㅣ 2016.02.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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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

6일 경남 양산시에서는 ‘강민호 야구장’ 준공식이 열렸다.

롯데 포수 강민호가 지난해 1월 양산시에 2억원을 기부해 지어진 구장이다. 2013년말 당시 역대 최고액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한 강민호가 야구 발전을 위해 거액을 희사했다.

6일 개장식에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도 참석했다. 허 위원장은 행사 일정을 전해들은 뒤 깜짝 놀랐다. 준공 기념으로 시내 리틀야구 팀 경기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허 위원장은 “어린이 선수들이 추운 날씨에 다치기라도 어떡하나. 큰일날 일이다”고 양산시 관계자를 설득했다. 설득을 받아들인 양산시에서는 예정된 경기를 취소했다.

강민호가 야구 후배들을 위해 만든 야구장 개장식이 야구 후배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아이러니가 일어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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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대통령배 고교야구 대회의 모습, 사진출처 = J-Photo DB ]

허 위원장은 “추운 1월에는 아예 공을 잡아서도 안 된다. 겨울에도 경기를 치르는 관행을 하루 빨리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1~2월에 예정된 고교 팀 대회는 모두 6개다. 부상 우려에 대한 지적은 여러 차례 나왔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허 위원장은 “대한야구협회에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협회 힘으로 안 된다면 교육부 차원에서 겨울 경기 금지 규정을 만들 수도 있다. 위반한 학교 학교장을 징계한다면 무리한 훈련과 경기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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