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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대학클럽야구대회 성료…'최강' 동아대 우승 - OSEN (2017.8.22)

허프라 ㅣ 2017.08.22 16:38



[OSEN=횡성, 최익래 기자] 대학생들의 열정이 횡성군을 휘감았다.

제1회 횡성군수기 전국대학클럽야구대회가 17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강원도 횡성군 횡성볼파크서 진행됐다. 16개 팀이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21일 치러진 결승전에서 동아대학교 알파가 충남대학교 CNUBL을 13-7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아대는 지난해 제1회 강진청자배에서도 왕좌에 오른 바 있다. 명실상부 대학클럽야구 최강팀의 명성을 굳건히했다.

경기는 수중전이었다. 경기 전부터 횡성군 전역에 비가 내린 탓에 결승전 개시 자체가 미지수였다.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시작됐지만 두 차례나 우천 지연되며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열정은 빗줄기도 막지 못했다. 충남대는 0-0으로 맞선 2회 6득점하며 앞서갔다. 동아대는 2회 곧장 5점을 만회,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동아대는 3회 한 점을 더 보태 6-6 균형을 맞췄다. 이어 4회 3점, 5회 4점을 따내며 리드를 13-7, 여섯 점 차까지 벌렸고 그대로 경기 종료.

대회 MVP는 동아대 김태환(26)이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 4경기서 4승을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김태환은 "올해는 새내기 위주로 대회에 나섰다. 지난 대회에서 느낀 우승의 기분을 후배들과 함께 맛봐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뿌듯해했다.

친선 대회답게 승패를 떠난 화합이 돋보였다. 결승전에 앞서 부산대와 경북대의 3·4위전이 펼쳐졌다. 경북대가 승리하며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양 팀 선수들은 결승전을 함께 지켜보며 또래 친구들의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연신 감탄을 금치 못했다. 특히 부산대 '에이스' 황인환(23)의 투구를 지켜본 허 위원은 "어릴 때 야구를 했던 것 같다. 폼이 굉장히 부드럽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황인환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열심히 했다. 아마추어인데도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3년 연속 대학클럽야구 기록원을 맡은 심재령 씨는 "사회인야구는 아무래도 직장인이 많아 경제적 여유가 있다. 하지만 대학클럽야구는 돈없는 대학생들이 패기로 똘똘 뭉치는 것이다. 절실함이 느껴진다"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곽동희 전국대학야구연합회 대표는 "대학클럽야구대회는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대회"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참가팀은 물론 대회 운영 팀 전원이 대학생이다. 대학클럽야구대회가 '학생야구'의 가치를 지키며 꾸준히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허구연 위원은 "청소년들이 이렇게 뛰어노는 건 언제나 환영이다. 본인들의 돈을 써가며 야구를 즐기는데, 학교 측에서 조금씩 보조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 젊은이들은 체육 시간에 뛰어놀지 않는다. 때문에 체력적으로 심히 밀릴 수밖에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선수단은 물론 기획부터 운영까지 대학생들의 힘으로만 꾸려진 대회. 하지만 여느 성인 대회보다 탄탄한 운영으로 박수를 받았다. /ing@osen.co.kr

[사진] 전국대학야구연합회.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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