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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류현진, AL 동부지구에서 잘하면 더 빛난다" - OSEN (2019.12.24)

허프라 ㅣ 2020.02.28 15:54

[사진] OSEN DB

[OSEN=손찬익 기자] "스캇 보라스와 상의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세부 조항을 살펴보면 트레이드 거부권을 포함했고 계약 중 FA가 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은 없다. 

토론토는 지난 1977년 창단한 뒤 1992~1993년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전성시대를 보냈다. 가장 최근에는 2015년 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에 나갔다. 최근 3년은 포스트시즌에 실패했다.

올해는 지구 4위에 그쳤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솃, 케반 비지오 등 야수 유망주들이 넘친다. 마운드가 약하지만 류현진의 가세로 1선발을 확실히 마련했다. 

류현진 중계를 맡은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상의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국내 팬들은 토론토 전력이 강한 편이 아니다 보니 우려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토론토가 류현진을 중심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토는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해 있다. 류현진이 올 시즌까지 뛰었던 내셔널리그와 달리 아메리칸리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1번부터 9번 타순까지 쉬어갈 곳이 없다. 류현진에게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허구연 위원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구 아닌가.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잘 하면 더 빛날 것이다. 1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던 허구연 위원은 "당시 함께 했던 동료들은 거의 없지만 기본적으로 팀 분위기가 점잖다고 할까. 신사 이미지가 강하다. 부담없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팀내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리더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토론토는 로스앤젤레스 못지 않게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다. 적응에도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로스앤젤레스보다 기온이 낮지만 어차피 돔구장(로저스 센터)에서 야구하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우려하는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허구연 위원은 "류현진이 삼진을 많이 잡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올 시즌만 놓고 본다면 토론토의 수비력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이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what@osen.co.kr
 

기사제공 OSEN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414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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