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이 전하는 야구의 모든것

'알록달록 장난감 마스크 줄'...'탈권위' 내세운 허구연 KBO총재 [유진형의 현장 1mm] - 마이데일리 (22...

허프라 ㅣ 2022.04.19 11:30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알록달록 장난감 마스크 줄' 이건 뭔가요?

"한국야구는 9회말 1사 만루의 위기 상황이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지난달 취임식에서 위기의 프로야구를 이야기하며 "팬 퍼스트(Fan First)로 관중이 야구장을 찾도록 만들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취임 후 창원 개막전을 시작으로 전국의 야구장을 찾으며 '팬 퍼스트' 릴레이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지난 14일 허운 심판위원장, 이경호 KBO 홍보팀장과 함께 스트라이크존 정상화 점검을 위해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아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지켜봤다. 15일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류중일 감독, 염경엽 기술위원장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찾아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를 봤다.

그런데 허구연 총재의 마스크 줄이 눈에 띄었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장난감이 달려있는 마스크 줄이었다. 마스크 줄에는 스마일이라는 장난감도 달려있다.

허구연 총재는 권위 있는 모습에서 벗어나 야구팬들에게 한발 다가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실천하고 있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런 모습 하나하나에 의미가 있다.

전국 야구장을 돌며 릴레이 현장 경영을 할 때도 장난감 마스크 줄을 하고 어린이 팬들에게 직접 40주년 공인구를 선물한다. 케이스가 있는 40주년 공인구를 선물 받은 어린이 팬은 그 공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야구선수의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모습은 지금까지 역대 총재들에게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사무실에 앉아서 야구팬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기 보다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다.


한편 KBO는 어린이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린이 팬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규시즌 중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을 어린이 팬 데이'로 지정해 각 구단별 어린이 팬을 해당 경기의 시구, 시타자로 선정하거나 어린이 팬을 초청하여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당일 야구장을 찾은 어린이 팬의 가족들에게 기념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는 10개 구단이 모두 함께 참여한다. KBO는 어린이 팬을 위한 지속적인 팬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 단위의 팬 등 다양한 팬층 확보를 위해 준비했다.

"10개 구단 모두 100만 관중을 위해 노력해 1000만 관중 시대를 맞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허구연 총재의 말대로 KBO는 위기의 한국야구를 살리기 위해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장난감 마스크 줄을 하고 야구장을 찾은 허구연 KBO 총재.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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