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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 “류현진, 올해 더 잘할 것” - OSEN(2014.02.13)

허프라 ㅣ 2014.02.18 15:46

[OSEN=글렌데일(애리조나), 윤세호 기자] “올 시즌 더 잘할 것으로 본다. 이미 빅리그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MBC 허구연 해설위원이 류현진의 2014시즌을 밝게 전망했다. 허 위원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렌치에서 열린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을 방문, 류현진의 훈련모습을 지켜봤다.

허 위원은 이날 류현진의 수비연습과 타격연습을 보면서 “확실히 작년 이 때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표정도 더 밝고 편해보인다”고 웃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내내 코치,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있다. 전날 불펜피칭에서 릭 허니컷 투수코치에게 “100개를 던져 보겠다”고 농담했고, 11일에는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에게 “홈런은 하나도 안 쳐도 된다. 나는 투수기 때문에 타율도 2할이면 충분하다”며 동료들을 웃겼다.


 
이러한 류현진의 모습을 보고 허 위원은 “역시 현진이 같은 성격이 적응하는 데에 유리하다. 활발하니까 쉽게 가까워질 수 있다”며 “나도 토론토서 코치를 해봤지만, 정말 적응이란 게 쉽지 않았다.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타국 문화를 이해하고 익숙해지는 게 보통 문제가 아니다. 현진이는 정말 잘 하고 있는 것이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덧붙여 허 위원은 “작년에도 대단했지만, 올해 더 잘할 것이다. 이미 빅리그에 익숙해졌다. 작년에는 원정경기 시차, 새로 맞이하는 구장 등 힘든 요소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다. 상대 타자들도 잘 알고, 시차도 어떻게 적응하면 되는지 알고 있다. 야구선수가 새로운 구장에서 뛰면 힘들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준비도 작년보다 빨리 하지 않았나.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고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매팅리 감독 또한 “상위 선발진 3명은 정해졌다”며 일찍이 류현진의 자리를 못 박았다. 네드 콜레티 단장 역시 12일 류현진을 보고 “살이 많이 빠졌다. 올해 얼마나 더 잘하려고 하냐”고 활짝 웃었다.

그렇다고 방심은 없다. 류현진은 “선발 한 자리가 보장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여전히 나는 경쟁하는 위치에 있다”며 “못 던지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는 거 아닌가. 물론 작년과 비교하면 이제는 팀 분위기에 익숙해졌고, 아는 동료들이 생긴 것은 있다. 그러나 내 상황은 작년과 똑같다. 똑같이 긴장하고 있고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drjose7@osen.co.kr

<사진> 글렌데일(애리조나)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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