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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 "류현진 커브·슬라이더 잘 보세요" - 연합뉴스(2014.02.18)

허프라 ㅣ 2014.02.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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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볼 하는 류현진과 커쇼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투수 류현진이 17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계속된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커쇼 등 투수진과 캐치볼을 하고 있다. 2014.2.18 jjaeck9@yna.co.kr

(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취재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온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팬들에게 올해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유심히 지켜보라고 당부했다.

허 위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9일차 훈련을 지켜본 뒤 "류현진이 커브와 슬라이더의 각도를 예리하게 다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현진은 빠른 볼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4가지 구종을 영리하게 섞어 던져 지난해 14승(8패)을 올렸다.

새 구종을 배우지 않고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겠다고 선언한 류현진은 대신 커브와 슬라이더를 날카롭게 던져 타자의 눈을 흐리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도 체인지업의 위력이 상대팀에 알려진 이상 두 변화구의 위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고 류현진에게 조언했다.

허 위원은 "16일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지켜보면 어떻게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지 읽어볼 수 있다"며 "류현진이 커브와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지 않고 원바운드로 떨어뜨리는 연습을 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변화구를 낮게 던지는 훈련을 하고 있고 생각대로 들어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어정쩡한 변화구를 높게 던졌다가 힘 좋은 빅리거 타자들에게 장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커브와 슬라이더의 예리함을 키워 스트라이크와 유사한 볼을 뿌리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류현진의 지난해 구종별 장타 분포도를 보면 직구 41%, 커브와 슬라이더를 통칭하는 브레이킹 볼 28%, 체인지업(오프 스피드볼)은 21%였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위력만 살아난다면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작아지는 셈이다.

류현진이 2013년 허용한 안타 182개 중 2루타 이상의 장타는 47개였다.

변화구가 살아나면 류현진의 땅볼 유도 능력도 배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현진은 지난해 병살타 26개를 유도해 내셔널리그 투수 중 이 부문 3위를 달렸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역습이 빅리거 타자에게 통한다면 류현진은 두자릿수 승리, 2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스트레칭, 캐치볼, 수비 연습을 하고 19일 캠프 4번째 불펜 투구를 대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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