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이 전하는 야구의 모든것

허구연의 힘!..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2배차 압승 - 머니투데이 (2014. 9. 29)

허프라 ㅣ 2014.09.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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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 /사진=스타뉴스


허구연이 '뉴스데스크'를 살렸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중계에서 '쪽집게' 해설로 화제를 모은 허구연 MBC 야구해설위원이 MBC '뉴스데스크'까지 살려 눈길을 모은다.

'뉴스데스크'는 MBC 야구 중계에 힘입어 시청률 대폭 상승을 이끌어 냈다. 야구 중계 후속으로 방송된 '뉴스데스크'가 야구 중계의 시청률을 이어 받으며 그 효과를 톡톡히 본 것. 박찬호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운 SBS로서는 야구 중계 시청률에 이어 후속 방송인 SBS '8뉴스' 시청률까지 동반 하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뉴스데스크'는 지난 26일 6.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에 이어 27일 13.7%, 28일 16.4% 등 시청률이 대폭 상승했다. '8뉴스'는 26일 8.5%, 27일 11.5%, 28일 8.0%를 기록했다.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왜 이렇게 갑자기 상승했을까. 야구 중계 때문이다. MBC가 단독 중계한 27일 한국 대 중국 경기는 10.1%, MBC와 SBS가 동시 중계한 28일 결승전은 MBC 11.9%, 8.0%를 각각 나타냈다.

'뉴스데스크'로서는 27일 한국 대 중국 야구 준결승전에 이어 28일 한국 대 대만 야구 결승전 중계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뉴스데스크'는 결승전이 중계된 28일에는 '전통의 강자' KBS 1TV '뉴스 9' 시청률까지 눌렀다. '뉴스9'는 27일 13.7%로 3사 1위를 기록했지만 동시간대 야구 중계로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28일에는 8.0%를 나타냈다.

MBC로서는 허구연을 내세운 야구 중계 전략이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경쟁사들이 야구선수출신 해설위원들로 화제몰이를 한 것과 달리 해설 본연에 집중한 것이 시청자들을 불러 모은 셈이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 중계에서 해박한 야구 지식을 바탕으로 한 친절한 해설 외에 고비 고비 '예언가'같은 해설로 화제를 모았다. 27일 중국전에서는 "이럴 때는 박병호가 도루를 해줘야한다"고 하자 박병호가 실제로 도루를 했으며, 치열한 대결이 펼쳐진 28일 결승전에서는 8회초 민병헌 타석에 "3-유간이 넓다. 저 쪽으로 공하나 보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민병헌이 실제로 3-유간(3루수-유격수) 안타를 쳤다.

이어진 김현수 타석에서는 "민병헌이 발이 빠르니까 짧은 안타에 3루까지 갈수 있다. 3루로 보냈으면 좋겠다"고한 뒤 바로 김현수가 안타를 쳐 민병헌이 3루까지 가는 등 '예언 해설'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줬다.

허구연은 박찬호 해설위원의 공개 언급으로 이번 대회 기간 중 경기 외적으로 후폭풍에 시달렸던 오재원을 위로하며 "오재원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하고, 우승 결정 직후 경기장으로 몰려나와 기쁨을 나누는 선수들에게 "아마추어대회는 프로와 다르다. 먼저 심판들에게 인사한 뒤 (승리 세리모니를)해도 늦지 않다"고 하는 등 '야구 선배'로서 모습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역시 야구는 허구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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