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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이 바라본 2015 프로야구 "한화는 PS 진출.. 최하위는 kt"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2015.01.04)

허프라 ㅣ 2015.01.0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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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 /사진=홍봉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년이 지나가고 2015년 새해가 밝았다. 사상 첫 10구단 체제로 맞이하는 2015년 한국프로야구도 각 팀 별로 담금질에 들어가게 된다. 시즌을 앞두고 한국 야구 해설계의 거목인 허구연(64) 해설위원이 2015시즌에 대한 전망을 남겼다.

우선 허구연 해설위원은 한화 이글스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허구연 위원은 "김성근(73) 감독이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기는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야구계 전체로 봤을 때, 김성근 감독의 복귀는 호재라고 본다. 당장 많은 사람들이 한화와 김성근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나. 2015년 프로야구는 한화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전력 보강도 엄청나게 했다. 5강 이상은 간다고 보고, 몇 위까지 올라갈 것인지 궁금하다. 김성근 감독과 한화를 상대하는 후배 감독들은 나름대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기존 팀들과 한화와의 싸움과 경쟁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허구연 위원의 관심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최근 3년 연속 꼴찌이자 6년간 5차례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는 2014년 시즌 후 총액 20억원에 야신(野神) 김성근 감독을 영입했다.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전 선수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캠프를 떠났고, 지옥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체질을 개선했다. 한화 선수들도 패배의식을 걷어내고 변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더해 한화는 FA 투수 배영수(34), 송은범(31), 권혁(32)을 영입해 투수진 보강에도 성공했다. 이 3명에게만 87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 2014년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선보인 내부 FA 김경언(33)도 총액 8억 5000만원에 눌러 앉혔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인 팀이 바로 한화였다. 허구연 위원이 5강 후보로 한화를 꼽은 이유다.

허구연 위원은 한화 외에 나머지 5강 후보도 꼽았다. 허구연 위원은 "일단 한화는 포스트시즌에 올라간다고 보고, 삼성도 거의 확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의 전력이나 분위기로 봤을 때 최소 5위 안에는 갈 것 아닌가. 그리고 LG, SK도 4위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 나머지 5위 한 자리를 놓고 두산과 넥센의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짚었다.

특히 허구연 위원은 SK에 대해 "멤버가 좋다. 최정(28)을 비롯한 내부 FA를 다 잡은 데다, 불펜투수 정우람(30)과 박희수(32)가 군 입대와 부상에서 돌아온다. 이들이 돌아오면 당장 구원이 엄청나게 강해지게 된다. 더불어 외국인 선수도 올해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나. SK가 충분히 4강에 갈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정우람은 입대 전까지 SK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2011년에는 25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1의 눈부신 성적을 남겼고, 2012년에는 마무리로 나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박희수는 2013년부터 마무리를 맡아 2013년 24세이브, 평균자책점 2.27-2014년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14년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건강하게 돌아오는 박희수는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다. 즉, SK는 특급 마무리 2명이 8~9회를 책임지는 셈이다.

두산과 넥센이 5위 싸움을 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두산이나 넥센이나 멤버는 좋다. 하지만 두산은 구원이 약한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넥센은 강정호(28)가 빠진 부분이 크다. 강정호의 부재로 박병호(29)까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두산의 경우 2014년 17세이브를 올린 이용찬(26)이 군에 입대했고, 15홀드를 기록한 정재훈(35)이 롯데로 떠났다. 불펜에 구멍이 뚫린 셈이다. 젊은 투수들이 많지만, 당장 이 2명의 공백을 100% 메우기는 만만치 않다. 넥센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당장 40홈런-117타점이 빠졌다. 강타자가 많은 넥센이지만, 만만치 않은 출혈이다. 더불어 상대 팀이 박병호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박병호의 성적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뜻이다.

최하위는 kt로 예상했다. 신생팀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라 할 수 있다. 허구연 위원은 "아무래도 kt가 약하지 않겠나. 어느 정도의 승률을 내줄지 모르겠다. FA로 데려온 선수들도 원래 있던 팀에서 핵심으로 뛰던 선수라 보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조범현 감독이 수가 있는 감독이니 쉽게 물러나지는 않겠지만, 전력이 약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야 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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