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이 전하는 야구의 모든것

허구연 위원 "'빈볼 논란' 김성근 감독, 억울할 수도" - 머니투데이 (2015.04.17)

허프라 ㅣ 2015.05.01 16:16

image
허구연 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 겸 MBC 야구 해설위원. /사진=홍봉진 기자



허구연 KBO야구발전실행위원장 겸 MBC 야구 해설위원이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징계에 관해 입을 열었다.

허구연 위원은 17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12일)롯데와 한화의 대결에서 빈볼 시비가 났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의 이동걸이 롯데의 황재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몸 쪽으로 두 차례 공을 깊게 붙인 뒤 몸에 맞췄기 때문에 빈볼로 판정이 났다. 다만 이런 빈볼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황재균이)두 차례나 공에 맞았고, 롯데 이종운 감독의 격한 발언도 있다 보니 파장이 커져버린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황재균은 4회말 한화의 김민우가 던진 공에 맞았고, 이어진 5회말 공격에서도 이동걸이 던진 공에 맞았다. 첫 번째 몸에 맞는 볼은 잘 참았다. 하지만 황재균은 이동걸의 공에 맞자마자 어이없는 웃음을 지으며 이동걸 쪽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양 팀의 벤치에서 모든 선수들이 쏟아져 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롯데와 한화 선수단의 몸싸움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심판은 이동걸에 퇴장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3일 뒤. KBO는 이동걸에 제재금 200만 원과 5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김성근 감독과 한화 구단에 각각 300만 원, 5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image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에 대해 허구연 위원은 '김성근 감독이 고의적으로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은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나도 감독, 코치를 해봤지만 빈볼은 선수들 사이에서 '상대 팀이 우리를 약 올린다'와 같은 반응이 나올 때 선배들이 지시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사건 같은 경우에는 황재균이 롯데가 7-0으로 앞선 상황에서 도루를 했는데, 한화로서는 '큰 점수 차인데 어떻게 도루를 하느냐'고 생각을 했을 것이다"며 빈볼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분석했다.
허 위원은 이어 "흔히 야구에는 점수 차가 크게 날 때 상대 팀을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이 있다. 이에 관해 KBO리그 감독들이 모여서 하는 공식·비공식 감독자회의가 있는데, 비공식 회의에서는 '한국 야구 특성에 맞춰 서로 지킬 건 지키고 예의를 갖추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해 같은 경우에는 점수가 많이 나기 때문에 경기 초반에 6, 7점 앞서더라도 번트를 하고 도루를 하는 것은 이해를 하고, 경기 막판에는 자중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가 됐다. 다만 올 시즌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다"며 덧붙였다.

허구연 위원은 곧바로 '혹시 김성근 감독의 선수단 운영스타일, 승부를 바라보는 시각, 이런 것들이 이번 KBO 결정에 반영이 된 건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성근 감독은 장악력이 높아 다른 팀과 달리 자기 철학대로 자기 소신대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야구계에서도 '이번 빈볼 사태가 김성근 감독의 허락 없이 가능했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 물증은 아무것도 없다. 선수들에게 확인해 봐도 모른다는 반응이다. 감독의 스타일을 놓고 빈볼 논란이 벌어지는 점에 대해 김성근 감독이 상당히 억울할 것 같다"고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구연 위원은 "그래도 한화가 많이 올라갈 거라고 본다"며 "김성근 감독의 효과를 어떻게든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 문제 시 연락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뉴스목록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