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제 5보병사단, 홍지수 기자] 제 5보병사단에서 연식야구대회 결승전이 치러졌다. 사단 창설 67주년 기념일을 맞아 뜻깊은 이날, 부대 내에서는 야구장에서만 들을 법 했던 소리가 울려퍼졌다.
29일 제 5보병사단 사단 사령부 연병장에서는 장병들의 연식야구대회 결승전과 간부들의 결승전이 각각 치러졌다. 제 5보병사단 창설 67주년인 뜻깊은 이날 사단 사령부 내 연병장에는 구본능 KBO 총재와 정진경 사단장을 비롯해 양해영 사무총장, 허구연 야구발전 위원장, 김인식 기술 위원장 등 야구계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플레이볼!'. 주심이 외치는 '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경쾌한 배팅 소리까지. 경기 진행 도중 연병장에서 울려퍼지는 '효과음'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 총재를 비롯해 야구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날 연병장에서는 마치 실제 프로 선수들이 펼치는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그대로 옮겨온 듯했다.
장병들의 플레이만 달아오른 것이 아니었다. 경기를 지켜보며 끊임없이 플레이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세 명의 장병. 야구에 대한 지식이 범상치 않은 이들의 해설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허구연 위원에게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결국 허 위원이 직접 두 팔을 걷어 붙이고 '프로'의 실력을 후배들에게 한 수 가르쳐 주기도 했다. 허 위원의 합류에 경기 해설을 맡은 장병들과 경기에 나서던 선수들까지 뜨거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말 한마디 한 마디가 관심이었다. 다른 '유니폼'을 입었지만 야구에 대한 열기는 같은 이유였다.
구 총재는 오찬때 "사단의 6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렇게 좋은 날 (연식야구) 결승전을 개최해 반갑다"며 운을 뗀 뒤 "KBO가 제 5보병 사단을 계기로 전 군에 야구를 알리고 (용품)을 보급하게 됐다. 지난 23일에는 김요한 육군 참모총장을 만나 육군 업무협약실을 체결했다. KBO의 협력으로 병영문화의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구는 글러브와 배트 등 각종 장비를 갖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KBO는 육군의 야구 경기 활성화와 활기찬 병영 육성을 위해 올해까지 육군 전 부대에 티볼과 연식야구 용품을 보급해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KBO의 계획은 연착륙하는 듯한 분위기다.
한 병사는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구 총재와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병영 내에서 야구를 접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만족해했다.
KBO는 올해 초 육군 제5보병사단과 자매결연 협약식을 체결하는 등 장병들의 전투 체육 활동의 다양화와 민군 유대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2012년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안 최전방 해병 부대에 티볼 80세트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육군 제1야전군 사령부에 티볼 800세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앞서 구 총재는 지난 23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 안중군 장군실에서 체결한 '육군 업무협약식'에서 "올해 최전방 GP·GDP를 시작으로 육군 전 부대에서 경쾌한 배팅소리가 울려퍼지는 그 날을 기대한다"며 협약식을 체결한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날 5사단에서 들린 경쾌한 배팅소리. '야구장'이 아닌 장병들이 사용하는 '연병장'에서도 울려퍼지는 소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1] 구본능 KBO 총재 ⓒ SPOTV NEWS 홍지수 기자
[사진2] 제 5보병사단 장병들 ⓒ SPOTV NEWS 홍지수 기자
[사진3] 허구연 해설위원 ⓒ SPOTV NEWS 홍지수 기자
[사진4] 구본능 총재-허구연 해설위원-정진경 소장 ⓒ SPOTV NEWS 홍지수 기자
[영상] 제 5보병사단 연식야구대회 ⓒ SPOTV NEWS 영상편집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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