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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이대호, 빠른 볼 적응만 마치면 문제없어" - 연합뉴스(2016.2.24)

허프라 ㅣ 2016.03.03 11:00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은 "이대호(34)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던지는 빠른 볼의 속도에 적응만 마치면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을 선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스포츠컴플렉스에서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프링캠프 훈련을 참관한 허 위원은 스플릿계약으로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경남고 후배 이대호를 격려했다.
허 위원은 이대호의 타격 기술을 높게 평가하고, 방망이를 다룰 줄 아는 능력 덕분에 빅리그 진출 기회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애틀 구단의 국제분야 특별 프로젝트 코디네이터인 테드 하이드와 나눈 대화 일부를 소개했다.
하이드는 한국, 일본, 대만 등을 오간 스카우트로 스즈키 이치로, 사사키 가즈히로 등 일본의 간판선수들을 시애틀로 영입하는 데 핵심 노릇을 했다.
허 위원은 "베테랑인 하이드가 지금껏 지켜본 선수 중 투 스트라이크 이후 이대호처럼 잘 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내게 극찬했다"고 전했다.
발은 빠르지 않지만, 이대호가 타석에서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탁월한 타점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대호 즐거운 타격 연습
이대호 즐거운 타격 연습 (피오리아=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연습을 하고 있다. 2016.2.24 cany9900@yna.co.kr
허 위원은 "메이저리그엔 상황에 맞지 않게 큰 스윙을 하는 선수가 많은데 이대호는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에 걸맞은 타격으로 타점을 올릴 줄 안다"면서 "시애틀 구단이 이를 높게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조 카터가 그런 재치 있는 스윙으로 명성을 날렸다"고 덧붙였다.
볼을 최대한 몸쪽에 붙였다가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이대호의 타격 기술을 한국 타자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이대호의 스윙으로 메이저리그의 빠른 볼을 공략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에 대해 허 위원은 "타자들은 리그 평균 스윙 스피드를 따라가게 돼 있다"면서 "눈으로 얼마나 빨리 익히느냐가 관건"이라고 답했다.
이대호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빠른 공을 던진다고 하나 시속 150∼160㎞대일 뿐 170∼180㎞의 공을 뿌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스프링캠프 훈련을 일찍 시작해 지금 한창 실전을 치르는 한국과 일본프로야구 팀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선 투수들의 어깨가 늦게 예열 된다는 점에서 이대호의 빠른 볼 적응 기간이 약간은 늦어질 수 있다.
이대호는 조만간 불펜에서 동료 투수들의 빠른 볼을 보면서 간접적으로 속도감 적응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시애틀 단장과 인사하는 허구연 위원
시애틀 단장과 인사하는 허구연 위원 (피오리아=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시애틀 매리너스 스프링캠프에서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6.2.24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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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2/24 05:2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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