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이 전하는 야구의 모든것

이순철-허구연이 본 류중일 감독-양상문 단장 체제 - 일간스포츠 (2017.10.09)

허프라 ㅣ 2017.12.07 10:27


2년 동안 이어진 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변화를 모색한다. LG가 사령탑을 교체한 이유다. 
 
LG는 지난 3일 신임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2011년부터 삼성의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류중일 감독을 선택했다. 계약 기간은 3년, 총액은 21억원(계약금 6억+연봉 5억)이다. 2014년 5월부터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전 감독은 LG 구단 단장에 올랐다.
 
LG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69승3무72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그쳤다. 시즌 전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최대어 차우찬을 영입했다. 우승 전력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마운드는 예상대로 강했다. 팀 평균자책점(4.30)은 10구단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력이 약했다. 팀 홈런(110개) 10위, 팀 득점(699점)은 9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세대 교체 주자로 자리매김한 젊은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8, 9월 유독 부진했다. 

 
 
실패한 시즌이다. 구단은 발 빠르게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류중일 감독 선임은 의미가 크다. 그저 우승 경험이 많은 지도자를 선임해 성적 향상을 노리는 막연한 기대가 아니다.
 
전문가의 시선은 어떨까.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 위원은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기 위한 시도다"고 했다. 류 감독이 30년간 '라이온즈맨'이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위원은 "삼성과 LG는 모기업 사이도 라이벌 의식이 있지 않은가. LG는 (대개) 구단 출신으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류 감독은 삼성맨이다. 전혀 색깔이 다른 사람을 불러들인 것이다"고 했다. 이어 "실리를 선택했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는 노하우뿐 아니라 류 감독 자체가 새로운 활력소가 돼주길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양상문 감독의 지난 3년을 실패로 보지 않았다. '육성 야구'를 실현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럼에도 LG는 감독을 교체 했다. 허 위원은 "구단은 야수진의 전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류중일 감독은) 좋은 팀을 만든 전력이 있는 지도자다. 약점을 보완해서 더 높은 위치를 노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상문 전 감독의 단장 선임은 같은 시선으로 봤다. 2015년부터 시작된 LG의 리빌딩 기조를 매끄럽게 이어갈 적임자로 봤다. 이순철 위원은 "야구인 출신 단장 시대다. 3년 넘게 현장에서 팀을 맡았다. 세대 교체 주자들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새로운 감독과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구연 위원도 "양 단장은 야구 지식, 경험 모두 뛰어난 인물이다. 리빌딩 기조의 연속성을 고려하면 바람직한 행보다"고 말했다.

 

 
한편 양상문 신임 단장은 "직접 트윈스의 우승을 이끈 감독이 됐다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감독님을 뒤에서 도와 염원하던 순간을 볼 수 있는 것도 값지다. 든든히 지원하겠다"며 프런트 수장이 된 각오를 전했다. 류중일 신임 감독은 "인기 구단 LG의 새로운 감독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명문구단으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출처 -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1994461&cloc=


저작권 문제 시 연락주시면 삭제하겠습니다.

뉴스목록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