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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장 모른체 부산시와 롯데, 열정팬에 미안해 하라" 허구연 위원 작심 발언 - OSEN (2020.9.16)

허프라 ㅣ 2020.09.28 11:31

[OSEN=부산, 민경훈 기자] 2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 rumi@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홈그라운드인 사직구장은 1985년 처음 문을 열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1964년), 잠실구장(1982년) 다음으로 KBO리그에서 오래된 야구장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시설이 열악하고 손봐야 할 부분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부산은 새 야구장 안 짓는가. 선수들이 바닥에도 앉아 있더라"고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원정팀 라커룸 공간이 좁아 선수들은 라커룸 밖 복도에도 짐을 풀고 앉아 쉬기도 한다. 

류중일 감독은 또 "진짜 불편하다. 새 야구장을 지었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안 좋은데 지금 이런 이야기 하면 욕 먹으려나. 경제가 좀 살아나고 새 구장을 지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익명을 요구한 롯데의 한 관계자는 "(사직구장의 열악한 현 상황을 지적해주신) 류중일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기도.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사직구장 그라운드 상태 썩 좋지 않다. 잔디가 패인 부분도 많다. 그런 부분이 좀 심하다"고 지적했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허프라'라고 불릴 만큼 야구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15일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허구연 위원은 야구장 건립의 필요성을 전하기 위해 부산시장과 만났던 이야기를 소개하며 "시장들도 야구장 신축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실행되지 않았다. 야구장을 공공재로 여기고 건립해야 한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 후보들이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공약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 팬들의 야구 열정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대단하다. 하지만 구단 성적과 야구 인프라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 허구연 위원은 "사직구장은 비가 올 때마다 천장에서 비가 샌다고 한다. 이게 말이 되느냐. 롯데 팬들의 열정에 비해 부산시와 롯데 구단은 성의가 부족하다. 부산시와 롯데 구단은 열정적인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구연 위원은 또 "부산시는 엉뚱한 데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새 구장을 건립해야 한다. 야구장을 야구 경기만 열리는 곳이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돔구장이 건립되면 더 좋겠지만 일반 구장이라고 새롭게 지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구연 위원은 "대전시도 새 구장을 건립하는데 이제 남은 건 부산뿐이다. KBO 차원에서도 총재가 새 구장 건립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hat@osen.co.kr

기사제공 OSEN


출처 -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109&aid=000427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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