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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의 타이브레이커 전망 “모든 여건은 KT가 불리하다. 하지만…” [오!쎈 대구] - OSEN (2021.10...

허프라 ㅣ 2021.11.03 10:44

[OSEN=대구, 손찬익 기자] “모든 여건은 KT가 불리하다. 하지만 단판 승부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허구연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KT 타이 브레이커를 앞두고 이렇게 전망했다. 삼성은 원태인,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경기 전 기자와 만난 허구연 위원은 “모든 여건은 KT가 불리하다. 하지만 단판 승부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이틀 쉰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를 내세우면서 미리 계산을 다 해뒀을 거다. 쿠에바스가 아무리 많이 던져도 몇 이닝 안될 거다. 결국 5회 이후 KT 계투진 운용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 / OSEN DB

허구연 위원은 또 “원태인은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오늘처럼 압박감 있는 경기에서 종전처럼 던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한다. 아무래도 도쿄 올림픽 대표팀 경험이 오늘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과 지난해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 모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구연 위원은 두산을 예로 들며 “경험이 부족하면 긴박한 상황에서 다 드러난다. 두산이 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베테랑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 김지찬과 KT 심우준을 키 플레이어로 꼽은 허구연 위원은 “두 선수 모두 비슷한 스타일이다. 공수주 모두 갖춘 젊은 선수지만 경험이 많지 않다. 오늘처럼 중요한 경기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대결에서도 삼성의 우위를 전망했다. 허구연 위원은 “KT가 여기까지 왔지만 호잉이 굉장히 부진했다. 피렐라는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방망이 하나 만큼은 호잉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내다봤다.

타이 브레이커는 한 판에 모든 게 결정되는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판 승부다. 그만큼 팬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 구단 측에 따르면 30일 오후 10시 일반 예매 30%가 5분 만에 매진됐고 31일 0시에 오픈한 추가 예매 20% 또한 4분 만에 모두 팔렸다.

허구연 위원은 “야구계가 여러모로 시끄러운데 타이 브레이커를 계기로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가져갔으면 좋겠다. 어수선한 야구계의 분위기가 다시 되살아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구계 인프라 발전에 앞장서는 허구연 위원은 “오늘 야구장에 왔을 때 김범일 전 대구시장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김범일 전 시장이 아니었다면 대구에 이렇게 좋은 야구장을 건립하지 못했을 거다. 야구장을 짓는데 엄청난 공을 세운 분이다. 이곳에 와서 함께 보면 좋을 텐데”라고 김범일 전 시장의 아낌없는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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